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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안놓친다, 이차전지 저가매수 기회?”…포스코홀딩스 빚투 1위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중국 부동산발 이슈로 주식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하는(빚투) 이들은 여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에서 빚투가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는 최근 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테마주에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5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올해 최대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잔고증가는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연초 16조5310억원 대비 4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19조7380억원)보다는 8190억원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고가 10조64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는 9조9100억원으로 지난달 말(9조6790억원)보다 2310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4.8%, 6.2% 하락했다. 하지만 이차전지 종목이 전체 신용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체 시장의 신용잔고 중 POSCO홀딩스(747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포스코퓨처엠이 4030억원으로 2번째로 많았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두 종목의 신용잔고만 전체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의 10%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3120억원·4위), 엘앤에프(2910억원·5위), 에코프로(2300억원·7위)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엘앤에프 3종목의 신용잔고는 총 833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신용잔고의 8%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이차전지 매수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지금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여기고 새롭게 관련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 대비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생각에 POSCO홀딩스를 많이 담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발 변수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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