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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삼성준법위 “정경유착 시 탈퇴…‘조건부’ 전경련 재가입 권고”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8월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지헌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삼성의 조건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재가입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18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진행한 임시회의가 끝난 후 “가입, 미가입을 확정적으로 권고를 하지는 않고, 만약에 최종적으로 삼성에서 가입하기로 결정을 했을 경우 어떠한 조건 하에서 활동해야 된다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준법위는 “전경련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해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나,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일 관계사가 전경련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준법위는 현 시점에서 전경련의 쇄신안이 정경유착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다”며 “전경련의 인적 구성과 운영과 관련돼서 어떠한 명목이든지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삼성이 가입했을 경우에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그 운영에 있어서의 운영 및 회계에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자체 내에 철저한 검토를 거친 후에 결정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새 전경련 회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을 비롯한 SK·현대차·LG그룹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은 과거 국정농단 사건으로 줄줄이 전경련을 탈퇴한 바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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