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롯데마트 서울역점 채소 매장에서 친환경 농산물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롯데마트는 녹색 소비 열풍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계란 포장에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인 '얼스팩(Earth Pact)'을 사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얼스팩은 설탕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사탕수수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종이다.

롯데마트는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되는 친환경 포장재인 얼스팩으로 좁은 사육장이 아닌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란 닭이 낳은 동물복지인증 계란을 포장해 내놓는다.

이 제품은 일상에서 녹색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MZ세대 상품기획자가 2개월간 직접 친환경 부자재 공장을 찾아다니며 개발했다. 코팅 요소를 제외한 원지부터 대나무까지 다양한 친환경 대체재를 테스트한 결과,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얼스팩을 선정하고 패키지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했다.

롯데마트는 또 건강한 어린이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고려해 '친환경 오감 놀이 샐러드'를 출시한다. 실제로 자녀를 키우고 있는 MZ세대 엄마 상품기획자가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무농약 친환경 채소 7가지를 골라 제품으로 만들었다.

상품 포장에는 채소로 동물과 풍경을 만드는 오감 놀이를 해볼 수 있도록 도안과 가이드를 담은 QR코드를 삽입했다.

롯데마트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도 친환경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들어 동물복지인증 계란과 친환경 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0%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