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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株 ‘고난의 행군’에 증권사 사실상 매도 의견[투자360]
엔씨소프트 리니지M ‘THE DIVINE: 빛의 심판’ [엔씨소프트 제공]

[헤럴드경젝=권제인 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잇달아 저조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주가는 파란불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눈에 띄는 신작 역시 부재하자 증권사들은 현재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게임주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14일 종가 기준 크래프톤은 6% 감소한 16만1500원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모두 5%가량 하락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대비 0.71% 상승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게임주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 2분기 실적 부진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하락했고 엔씨소프트는 353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71.3% 감소했다.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고, 카카오게임즈는 265억원 영업이익으로 시장 추정치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게임주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하거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한 데 이어 현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이달 들어 크래프톤에 대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넷마블에 대해선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이 같은 의견을 냈다.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도 보유 의견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에 대해선 현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가 등장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4일 종가 대비 9%가량 낮은 24만원으로 추정했고, 펄어비스에 대해선 현 주가보다 38% 가까이 낮은 3만5000원으로 산출했다.

증권사들은 게임 업체들이 2분기 암울한 실적을 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게임의 매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작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 내놓는 신작도 기대감이 저조하다고 전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PUBG: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IP) 매출이 전 플랫폼에서 하락세가 나타났고, 슈팅 장르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큰 폭의 반등이 어렵다”며 “기존작의 하락세에 이어 1년 이상의 신작 공백기가 겹치고 ‘뉴스테이트’ 및 ‘칼리스토프로토콜’까지 연속 실패해 이후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우려했던 대로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TL)’를 포함한 신작 출시 일정이 대거 지연됐다”며 “기존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하반기 7종의 글로벌 신작과 3종의 중국 신작 출시가 있을 예정”이라며 “신작 흥행이 유의미한 실적 기여로 이어지려면 높은 수준의 매출을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데 동사 신작들에 이와 같은 수준의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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