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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컬리, 누적고객 300만명 돌파…치열해진 ‘온라인 뷰티’ 시장 [언박싱]
[컬리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신주희 기자] 유통가에서 온라인 뷰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격렬해지고 있다. 온라인 인프라를 갖춘 e-커머스(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정통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도 ‘절대 강자가 없고 성장 가능성도 큰’ 온라인 뷰티 사업을 경쟁적으로 키우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뷰티컬리, 오픈 9개월 만에 누적 구매자 300만명 돌파
SSG닷컴 '프래그런스닷컴' 공식 브랜드관 홈페이지. [SSG닷컴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가 운영하는 뷰티 전문 온라인 플랫폼 뷰티컬리의 누적 구매자수가 최근 3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개점 이후 9개월 만이다. 월평균 35만명 이상이 뷰티컬리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한 셈이다. 주문 건수도 월평균 40만~50만건으로, 누적 400만건을 넘겼다.

특히 뷰티컬리를 통해 컬리에 새로 유입되는 이용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전체 고객 중 첫 구매로 뷰티 상품을 고른 소비자가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마켓컬리 이용자가 뷰티컬리로 넘어가는 흐름에서 더 나아가 뷰티컬리가 컬리의 신규 고객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컬리 가입 누적 고객수는 1200만명에 달한다.

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뷰티컬리가 상당수 흡수해 뷰티컬리에서도 높은 로열티가 기대된다. 시즌별 매출 변동이 심한 뷰티 상품 특성에 비해 뷰티컬리의 구매자 수는 안정적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컬리의 재구매율이 77%라는 걸 고려하면 뷰티컬리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커머스, 온라인 뷰티 사업 강화…올리브영도 ‘옴니채널’ 전략 속도
쿠팡 ‘메가 뷰티쇼’ 홍보 이미지 [쿠팡 제공]

컬리뿐 아니라 롯데온·SSG닷컴·쿠팡(가나다순), e-커머스업체들은 일제히 온라인 뷰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온이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인 뷰티 버티컬(특정 카테고리 상품만 판매) ‘온앤더뷰티’는 현재 100개가 넘는 명품 뷰티 브랜드 공식관을 비롯해 다양한 뷰티 상품을 팔고 있다. 온앤더뷰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넘는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뷰티 전용 멤버십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수도 개시 1년 만에 8배 이상 늘었다.

2020년 2월 기존 뷰티 전문관을 개편해 ‘먼데이 문’을 열었던 SSG닷컴은 하루 평균 1만5000여 개의 뷰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년간 누적 판매 상품수는 1700만개로, 재구매율은 40% 수준이다. 특히 프리미엄·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높고 공식 브랜드관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달 3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열었다. 로켓럭셔리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해 판매한다. 쿠팡은 ‘럭셔리(고급스러움)’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로켓럭셔리 박스로 따로 포장하고, 스페셜 패키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프라인 뷰티시장의 강자인 올리브영도 온라인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사업자’라는 전략을 내세운 올리브영은 2018년 말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올리브영의 전국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지 인근 매장에서 발송하는 서비스다.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5%까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엔데믹·언택트 시대에 급속도로 성장…수익성·효율성도 뛰어나
올리브영 매장 전경 [CJ올리브영 제공]

이처럼 온·오프라인 유통엄체가 온라인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데다 사업성도 좋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기 시작하면서 뷰티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128억달러(약 16조5300억원) 규모였다. 특히 립스틱 등 스몰 럭셔리 제품의 경우 2021년 4억48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67000만달러로 26% 커졌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뷰티 시장의 환경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화장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018년 4억2700만원에서 2019년 3억9000만원, 2020년 2억3000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억원 등 매년 감소세다. 가맹점 수도 2018년 3407개에서 2021년 1588개로 줄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소매판매액 기준 뷰티·퍼스널케어 부문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50.4%)은 2021년 오프라인(49.3%)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뷰티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뷰티 상품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데다 물류와 배송 효율성도 좋아 온라인 뷰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tar@heraldcorp.com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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