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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1시간 앉아있었다면 10분 허리 세워라"
-넘어지면 위쪽 허리뼈, 상체 자주 숙이면 허리뼈 중간 위험-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척추는 목뼈(경추) 7개, 등뼈(흉추) 12개, 허리뼈(요추) 5개, 엉치 및 꼬리뼈(천추, 미추)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체를 지지하고 뇌에서부터 내려오는 중추신경인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는 앉아 있을 때나 서있을 때에도 하중을 받고 특히 허리를 숙일 때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에 취약하다. 특히 허리뼈는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목뼈와 등뼈에 비해 척추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다.

▶허리뼈 위쪽은 ‘골다공증 환자 낙상주의’=총 5개로 이뤄진 허리뼈(요추) 중 1번~2번 뼈에서 척추압박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허리뼈 위쪽은 뒤로 휘어져 있는 등뼈와 앞으로 휘어져 있는 허리뼈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손상되기 쉽다.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주윤석 병원장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고령의 경우 허리뼈 위쪽에서 압박골절이 많이 발생하는 데, 이 부위에 골절이 생기면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땐 괜찮다가 일어서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허리뼈 중간은 ‘허리 자주 숙이는 특정 직업군 주의’=택배기사나 용접공과 같이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나르거나 상체를 숙이고 장시간 일하는 특정 직업군에서 허리뼈 중간인 2번~4번 부위에서 디스크나 협착증과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 부위에 디스크나 협착증이 발생하여 신경을 압박하면 허벅지 앞쪽으로 통증이 이어지는데, 무릎 통증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허리뼈 아래쪽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 주의’=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가장 많은 하중이 가해지는 부위가 허리뼈의 아래쪽인 4번~5번과 5번~엉치뼈(천추) 1번 사이다. 이 부위에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이유는 밑에서 견고한 골반뼈가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어댑터를 사용할 때 연결선의 중간 부위보다 어댑터와 연결된 끝 부분이 자주 고장 나는 이치와 같다. 따라서 평소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허리뼈 아래쪽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쪼그려 앉거나 바닥생활을 자주 한다면 척추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주윤석 병원장은 “디스크나 협착증 등 허리질환의 80~90%는 허리뼈 아래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학생들이나 사무직, 운수업 종사자들은 이 부위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만약 허리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엉치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면서 저리고 땅기는 방사통이 동반된다면 신경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허리건강 위한 ‘1030 습관’=허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식과 운동이 중요하다. 평소 집이나 직장에서 1시간 정도 앉아 있었다면 10분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허리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또 걷기 운동은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하루 30분정도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걷자. 이밖에 바닥생활은 피하고 의자나 소파를 이용하는 것이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플랭크와 브릿지 같은 버티는 운동도 안전하게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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