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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의존도 낮추자”...해외진출 기업 보증 늘리는 신보
베트남 등 신시장 개척 기업 대상
최근 5년동안 총6895억원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최근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의 자금 보증을 늘리며 신시장 개척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외교 정책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경영까지 좌지우지되는 중국 시장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에 뛰어든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원을 부쩍 늘린 상태다. 앞으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기업들의 해외진출 다변화를 통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이 201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해외진출 기업에 보증 공급한 금액은 총 6895억원이다. 신보는 해외진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4월부터 관련 제도를 운영해왔다.

유형별로 보면 해외투자자금 보증이 2088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사업자금 보증이 48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지 금융기관 대출에 필요한 보증신용장(Stand-by L/C)를 발급받도록 국내 지배기업에 지급보증의 보증지원을 해주는 해외사업보증이 약 69%를 차지했다.

신보는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관련 보증을 매년 늘려왔다. 2018년 73억원에 그치던 해외진출기업 보증은 ▷2019년 825억원 ▷2020년 1481억원 ▷2021년 1541억원 ▷2022년 2007억원으로 매년 급증해온 상태다.

특히 눈에 띄는건 진출국가의 다변화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특성상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이 클 수 밖에 없었으나, 이를 신남방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경우 외교마찰이 생길 경우 경제적 교류가 단절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국가와의 네트워크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가별 지원현황을 보면 2018년 베트남에 불과했던 범위가 올 들어 멕시코, 미국, 베트남, 슬로바키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폴란드 등으로 확대됐다. 보증지원 규모도 신남방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은 2021년 2건, 59억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누적 7건, 총 183억원이 이뤄졌다. 태국과 인도 진출기업에도 각각 287억원, 208억원의 보증 지원이 이뤄졌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장기적으로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은행권과 협업해 해당 기업들에 대한 우대방안을 마련 중이다. 수출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우대상품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나 시장 선점 효과를 위해 보증지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국내 수출감소에 대응해 수출 국가 다변화 기업에 대해 정책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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