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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진 환경장관 "태풍 상륙 전 물그릇 충분히 확보해 하류 보호"
물그릇 확보 위한 댐 방류량 조절, 4대강 보 탄력적 운영 등 지시
47.8억톤 물그릇 기확보....7일부터 전국 8개댐 방류 통해 '추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북상 대비 관계기관 합동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태풍 상륙 전 물그릇을 충분히 확보해 하류를 보호해야 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9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 참석해 기관별 태풍 대비 대책을 보고했다.

한 장관은 “기상 상황과 하천 상하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류 대상 댐과 방류량 조정을 면밀히 검토하라”며 “4대강 보도 집중호우시 홍수가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비상상황인 만큼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환경부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7일부터 다목적댐 예비방류를 통해 사전 수위조절을 실시하고 있다. 장마 이후에도 태풍에 대비해 298㎜ 상당의 강우를 추가로 저장할 수 있는 총 47억8000만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예비방류를 통해 다목적댐의 물그릇을 확보할 계획이다.

낙동강권역의 남강댐(초당 110톤)과 한강권역의 충주댐(초당 300톤), 횡성댐 등은 7일 오후 2시부터 증가 방류를 실시했고, 밀양댐, 섬진강댐 및 주암댐 등도 전날 오후부터 방류량을 늘렸다. 남강댐과 영주댐, 합천댐도 전날 오후부터 수문을 통해 각각 초당 100~400톤의 방류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며, 나머지 댐도 태풍의 영향에 따라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하천 범람 위험이 예상되면 홍수특보를 신속히 발령해 즉각 대응 체계에 돌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제방 파이핑 발생 구간 등 국가하천 취약구간에 대한 응급조치는 신속히 마무리하고 주변 지역 주민, 지자체와 대피계획 등을 치밀하게 세워 태풍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10일까지 강원영동에 200~400㎜(많은 곳 5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상권에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의 비가 오겠고, 그 밖의 전국에 50~100㎜(많은 곳 2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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