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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4일 ‘택배 쉬는 날’…쿠팡은 제외, 왜?
주 6일 근무 택배기사, 13~15일 휴무
쿠팡은 제외…“이미 휴식여건 조성중”
완전 배송을 위해서 분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택배상자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쿠팡을 제외한 주요 택배사들이 오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해 13~15일 사흘간 연휴를 조성한다.

‘로켓배송’으로 유사 택배업종을 운영하면서 지입제 택배기사 1만6000여 명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는 쿠팡은 올해도 연휴 조성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9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는 오는 14일을 쉬는 날로 정하고, 배송과 택배터미널 간 수송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택배 쉬는 날’은 지난 2020년 사회적 합의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가 택배사들에게 권고한 이후 3년 동안 꾸준히 이어진 제도다. 주 6일을 일하는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14일에는 전국의 택배사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택배사를 이용하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도 연휴 기간 ‘발송일 준수’와 ‘24시간 이내 문의 응대’ 등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전체 택배기사의 80%가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규모만 약 5만5000여 명 수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택배를 대량 접수하는 업체에는 공문을 보내 분산 발송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쿠팡은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지 않는다. 현재 쿠팡은 약 3000여 명 규모의 직접 근로계약 택배기사 서비스 ‘쿠팡친구’와 약 1만6000여 명으로 이뤄진 지입제 서비스 ‘퀵플렉스’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지입제란 화물차 기사가 자신의 차량을 운송사 명의로 등록한 뒤, 영업용 번호판을 받아 영업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택배업체들이 취하는 서비스도 지입제 방식을 통해 운영이 이뤄진다.

쿠팡은 고객 편의성을 우선하면서 ‘로켓배송’ 365일 운영 원칙을 고수하는 동시에, 택배기사들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 관계자는 “CLS는 다른 택배업체와는 달리 직영 배송인력을 따로 두고 있고, 대리점 계약 단계부터 백업 기사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택배기사들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서 “소속 기사들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고 고객 피해도 방지할 수 있음에도 택배노조는 정치적인 의도로 불필요한 소비자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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