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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영업익 1위’인데...현대차 그룹, 저평가 늪 빠졌다〈국내 그룹〉
5대그룹 중 유일 ‘PBR 1 미달’
2차전지 쏠림·외인 투심 약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그룹사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주가에서 만큼은 지독한 ‘저평가’의 늪에 빠져 있다. 국내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포스코) 중 유일하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지 못하면서다.

2차전지 소재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 중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현대차 그룹주의 ‘실적 모멘텀’이 투심을 사로잡아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그룹 평균 PBR 0.9배...5대 그룹 중 PER도 최저=8일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5대 그룹 상장사의 PBR 평균치를 도출한 결과 현대차 그룹 12개 상장사의 평균 PBR은 0.9배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PBR 1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했을 때보다도 주가가 낮게 거래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5대 그룹 가운데 평균 PER이 가장 높은 곳은 6.56배의 포스코 그룹(6개사)이었다. 그 뒤를 SK 그룹 2.36배(20개사), 삼성 그룹 1.85배(16개사), LG그룹 1.7배(10개사)가 이었다.

각 그룹 상장사 중 PER 1배 미만 개별 종목들의 비율을 살펴봤을 때도 현대차 그룹이 83.33%(12개 중 10개)로 독보적으로 높았다. 뒤이어 LG 그룹(50%·10개 중 5개)이 자리했고, SK 그룹(45%·20개 중 9개)과 삼성 그룹(31.25%·16개 중 5개)이 3·4위를 각각 차지했다. 5위인 포스코 그룹에선 ‘포스코홀딩스(PBR 0.8배)’ 단 1개(16.67%) 종목 만이 PBR 1배에 미치지 못했다.

▶2Q 영업익 9조6118억로 삼성 2배...최근 한 달 주가는 뒷걸음질=이 같은 결과는 현대차 그룹의 주가 상승세가 지지부진한 탓에 올 들어 기록 중인 ‘역대급 실적’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현대차 그룹은 올해 2분기에만 영업이익 9조6118억원을 기록하며 5대 그룹은 물론 국내 그룹 영업이익 1위 자리를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차지했다. 하지만, 2분기 호실적이란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과 달리 현대차 그룹 상장사들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 달간 현대차 그룹 12개 상장사의 평균 주가 변동률은 -5.01%에 그치면서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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