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라오스가 산업·에너지 분야 온실가스 국제감축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부산에서 '글로벌 넷제로 커넥션' 행사를 열어 한국 주도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라오스 천연자원환경부와 이같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속가능한 전력 발전을 장려하고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라오스와 함께 온실가스 국제감축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산업부, 코트라,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자 8명과 라오스 측 천연자원환경부, 산업통상부, 에너지광산부, 농림부, 공공사업교통부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전략적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MOU) 체결 등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라오스 측은 온실가스 국제감축이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표했다. 또 자국의 온실가스 국제감축 관련 제도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7개국과 국장급 양자 회의를 연 이후 7월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주한대사 간담회 등을 통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을 위한 정부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임야 면적 비중은 국토의 71.9%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라오스 정부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늘린다는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라오스는 전체 수출 중 전력 비중이 28%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