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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브레이크 좀”…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동반 급락[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대표 주자들이 증권가의 부정적 리포트 여파로 동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5분 한국거래소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11.7% 내린 10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02만2000원까지 빠져 자칫하면 황제주 왕관을 또다시 내려놓을 위기에 처했다.

같은시간 에코프로비엠은 10.64% 떨어진 34만원, 엘앤에프는 7.69% 하락한 21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세 종목 모두 증권가에서 발간된 부정적 리포트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291억원과 25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돌 것”이라며 “3분기 전기차(EV)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고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부정적 재고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고객사 수요가 4분기에 회복돼 재고 소진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5만5000원으로 올리면서도 매도 의견은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 에코프로의 적정 시가총액을 14조3000억원으로 두고 현재 시총(31조3000억원)과의 차이를 고려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투자의견을 줄줄이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IBK투자증권(15만원→33만5000원)과 키움증권(34만원→44만5000원), 메리츠증권(31만원→36만원)도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투자 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한 단계씩 내렸다.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25만원에서 33만원으로, 2만5000원에서 35만원으로 높이면서 지난 4∼5월 제시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매수 의견을 고수한 곳은 하나증권(28만5000원→44만6000원), 신한투자증권(28만원→40만원), 신영증권(15만7500원→63만원) 등이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2030년께 예상되는 기업가치를 앞당겨 반영한 상태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쳐 과도한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현 주가는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으로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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