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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초반 올여름 전력 수요 최고조 전망…11GW 이상 예비력 확보
최강 폭염에 주요 산업체 휴가 복귀 영향…안정적 공급 총력
이창양 산업 장관 “수급 관리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관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최강 폭염이 이어지고 주요 산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올여름 전력수요가 이번주 초반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한국전력 등 관련 기관들은 11GW(기가와트) 이상의 예비 전력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가 7∼8일 이틀에 걸쳐 각각 92.9GW에 달해 올여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름철 피크 수요는 2021년 91.9GW, 지난해 93GW로 집계됐다.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7∼8일 전력 공급 능력은 104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능력에서 최대 전력을 뺀 예비력이 11GW 이상을 유지해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공급 예비력은 11.1GW로, 지난달 가동이 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0.95GW)가 지난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7일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피크 주간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게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만일 예상보다 수요가 더 많거나 일부 발전소 고장 등으로 공급 능력이 줄어들어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가 발령된다.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를 시작으로 추가 예비력 감소에 따라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2.5∼3.5GW), ‘경계’(1.5∼2.5GW), ‘심각’(1.5GW 미만)으로 격상된다.

전력 당국은 수급 경보 단계에 들어가기 전부터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예비력이 10.7GW가 되는 때부터 사전 협의가 이뤄진 기업 등 전기 사용자에게 요청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수요반응’(DR), 공공기관 냉방기 순차 정지, 전력 다소비 건물 수요 절감 요청 등으로 전력 수요를 줄인다.

예비력이 7.5GW로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석탄 발전기 출력을 상향해 공급을 늘리고, 예비력이 5.5GW까지 낮아지는 때는 전압 하향 조정 등에 나선다. 산업부는 이 같은 단계적 수급 조절 조치를 통해 9.1GW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지역의 핵심 발전설비인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피크 대비 준비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번 주 수요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으나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시간대 태양광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수급관리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면서 “이번주 만큼은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일부 매장의 개문냉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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