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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네이버페이 흑자, 카카오페이 적자지만…진짜 전쟁은 하반기부터[머니뭐니]
신원근(왼쪽) 카카오페이 대표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연합·네이버파이낸셜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간편결제 사업자의 오프라인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의 매출과 영업익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페이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 비용의 확대로 적자 폭이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본격 경쟁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환대출 플랫폼에 5대 시중은행을 모두 포함시킨 플랫폼이다. 이를 바탕으로 업권 내 선두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삼성페이와의 협력으로 국내 결제 시장을 더욱 넓힐 뿐 아니라 해외 제휴로 중국 시장까지 노리는 중이다. 금융 상품 비교·중개 부문도 확대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37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2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25억) 대비 20%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7.2%로 전년 동기 대비해선 0.4%포인트(p)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 2분기(연결)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0.6% 확대된 125억원을 시현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가 급증하는 데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사업 및 중소상공인(SME)을 대상으로 한 결제와 대금지불 서비스를 통해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결제 사업의 경우 인프라 구축,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등으로 지출이 큰 사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제액을 두 배 이상씩 확장시키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성장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 내부가 아닌 외부 가맹점에서 집계된 결제액이 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나 성장했다.

후쿠오카 엔터테인먼트 시설 보스이조(Boss E Zo) 티켓판매기 모습.[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국내를 찾는 해외관광객들 중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를 하는 이들이 급증하며 해외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성장 추이만을 공개하고 있는데, 면세점·백화점 등 매출액이 큰 오프라인 가맹점이 거래액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본격 경쟁은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제휴처를 확대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해외결제 시장을 넓히고 결제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유일하게 국내 5대 시중은행을 대환대출 플랫폼에 포함시킨 만큼, 업계 내 대환대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해외결제 매출은 결제매출 비중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대환대출은 실행액·실행건수에서 업계선두 역량임을 입증했다”며 “상반기 누적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지만 투자자에 약속드린 올해 성장목표까지는 갭이 존재한다. 하반기 오프라인 결제영역은 내주변 서비스 등 결제생태계를 확장하며 거래액을 늘려나갈 것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단체관광객의 인바운드 결제시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삼성페이 결제를 하는 모습.[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페이 역시 중국 간편결제 시장을 개척하며 대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최근 알리페이플러스, 유니온페이와 각각 제휴 계약을 맺고 이들 결제망에 네이버페이를 연동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실적발표를 하며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신규로 지정됐다”며 “관련 제도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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