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1년만에 편의점 매출 1위 눈앞” CU, GS25 턱밑 추격했다는데… [언박싱]
CU가 김·수박·냉동 생선을 비롯한 식재료를 판매한다. [CU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편의점 점포수 1위 CU가 하반기에 매출까지 GS25를 꺾으며 1위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매출 1·2위가 역전되는 일은 편의점 업계 첫 사례로, CU가 훼미리마트에서 전환한 지 11년 만이다.

GS25, 올 상반기 매출 1위…“점포 수 1위 CU, 하반기엔 역전 예상”

4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GS25와 CU의 매출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2조98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81억원으로 10.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595억원으로 3.7% 증가했다.

GS리테일은 8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기준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2조942억원으로, CU가 약 40억원 앞섰다.

1·2분기를 합친 올 상반기 매출은 CU가 3조9478억원, GS25가 약 3조9609억원으로 아직 GS25가 131억원 차이로 CU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CU가 GS25의 매출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점포 수 1위 CU·매출 1위 GS25’라는 양강 구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같은 CU의 약진은 점포 수가 많은 데다 마트 상품까지 취급하며 상품군을 다양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슈퍼마켓 계열사 없는 CU, ‘편장족’ 겨냥…‘마트 수요 공략’ 적극 나서

업계는 통상 점포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CU는 연간 800점 추가 오픈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2023년 2분기 점포 순증 규모가 21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 동네 슈퍼마켓 등이 편의점으로 전환되며 대형 점포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CU는 최근 ‘편장족(편의점 장보기족)’을 공략해 소포장 과일·식재료·가정간편식(HMR)으로 상품군을 확대 중이다. 1인 가구 증가로 대형마트 장보기 대신 근거리에서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이에 따라 마트 수요를 편의점으로 끌어온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CU의 2분기 매출 중에서도 식품(신선식품, HMR 등)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상품군별 매출 비중 가운데 가공식품이 4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담배 37.1% ▷식품 13.3% ▷비식품 5.7%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식품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 12.4%에서 0.9%포인트로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식재료 매출신장률은 2021년 21.4%에서 지난해 19.1%, 올해 1~6월 27.2%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GS리테일은 점포 수 확대에 소극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5% 수준의 점포수 순증을 계획했으나 목표치의 약 2%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최근 편의점사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사업을 분산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투자보다는 쿠캣, 어바웃펫 등 자회사 운영 정상화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장기적으로는 편의점 사업과 자회사 사업 간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CU가 가격과 히트상품을 앞세워 매출 성장률을 더 끌어올린다면 올해 매출에서도 GS25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