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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재선호 1호 EV ‘토레스 EVX’, 흥행 성공할까…기대되는 3가지 [여車저車]
KG 모빌리티, 9월 토레스 EVX 출시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 가격 예상
동급 최대 수준 적재 공간 강점으로
곽재선 회장의 전동화 체계 ‘가늠자’
토레스 EVX 외관. [KG 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KG 모빌리티의 첫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올해 초 열린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용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밝히는 전동화 전환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출시를 앞둔 토레스 EVX가 전동화 체계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토레스의 디자인을 토대로 한 중형급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 EVX의 출시 시점을 오는 9월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 3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디자인이 최초 공개된 토레스 EVX는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과 오프로드 콘셉트를 결합한 모델이다.

토레스 EVX 후면(위), 실내. [KG 모빌리티 제공]

토레스 EVX의 특징은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 ‘토레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점 외에도 동급 최대 수준인 실내 공간과 주행 가능 거리, 3000만원대 가격을 꼽을 수 있다.

먼저 토레스는 출시 1년여 만에 최단기간 누적판매 5만대를 넘어서며 현재 KG 모빌리티에서 매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이다. 실제 토레스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2000대 이상 판매(2907대)됐다. 올해 상반기(1~6월) 브랜드 전체 판매량(3만8969대)에서 토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6%(2만5775대)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중형 SUV ‘GV70’과 대형 세단 ‘G80’이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토레스 EVX 역시 내연기관 모델이 가진 상품성에 힘입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간 활용성과 주행거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KG 모빌리티에 따르면 토레스 EVX의 트렁크 공간은 839ℓ로 동급 SUV 가운데 가장 넓다. 헤드룸도 1열 1033㎜, 2열 1047㎜로 동급 SUV보다 높아 편안한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왼쪽)과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현대차, KG 모빌리티 제공]

현재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준중형·중형급 전기 SUV는 토레스 EVX가 유일하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 토레스와 경쟁을 벌이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등은 전기차 라인업이 없다.

물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GV70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수요층이 다르다.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직접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해 토레스 EVX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적화된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설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약 403km)를 넘어서는 국내 기준 420㎞ 이상(자체 측정결과)의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코나 일렉트릭의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최대 주행가능 거리 417㎞를 넘어서는 수치다.

곽제선 KG 모빌리티 회장. [KG 모빌리티 제공]

토레스 EVX는 중형급 모델로 차급에서 코나 일렉트릭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만, 판매 가격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토레스 EVX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E5 4850만~4950만 ▷E7 5100만~52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경젱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트림에 따라 4654만~5323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등을 적용할 경우 3000만원대로 토레스 EVX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레스 EVX는 KG 모빌리티가 과거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전동화 모델로 향후 출시할 전용 전기차의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콘셉트 모델 F100(위부터 시계방향), O100, KR10의 외관. [KG 모빌리티 제공]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를 비롯해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은 물론 미래 EV 플랫폼을 전시하며 전동화 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곽재선 회장은 “F100 출시를 기점으로 이후 출시되는 모든 전기차에 전용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자신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 EVX는 회사 측이 공개한 제원으로는 차량의 크기나 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KG 모빌리티’라는 브랜드가 얼마만큼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단추라는 점을 고려할 때 흥행 여부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EVX는 토레스의 DNA를 이어받아 개발 단계부터 일상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어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용이하도록 제작된 첫 전동화 모델”이라며 “본질에 충실한 제품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하여 도심형 전기 SUV와 확연히 차별화된 전기 레저 SUV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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