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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수액 계산에서 빼주세요”…진상 엄마에 속 터진 소아과 간호사
병상 옆에 수액이 걸려 있다.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소아과에서 아이에게 맞히고 남은 수액을 진료비에서 빼 달라고 한 ‘진상’ 고객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선 ‘소아과에서 대단한 엄마를 만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소아과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2살 아이 열이 나서 왔는데 밤새 아이보느라 지쳤는 지 엄마 표정이 잔뜩 구겨져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진료라 안내할게 좀 있었는데 한마디 한마디에 (환아 엄마가)툴툴거리더니 수액맞느라 간호사가 두 번 찔렀는데 실력없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환아 엄마의)분이 풀릴 때까지 간호사는 아무 말없이 고개 숙이고 있다가(그렇게 훈련을 받습니다. 말대꾸하다가는 민원까지 아주 시끄러워지니..) 죄송하다는 말로 마무리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A씨는 “(환아 엄마가)수액을 다 맞고 남아있는 수액양을 계산에서 빼주라고 한다”며 “300ml 생리식염수 맞았으니 200ml 남은 거를 계산에서 빼 달라고 하는 건데 정상적인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눈이 돌아가 있어서 그냥 500ml 값 1300원은 공짜로 한 걸로 처리하고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번 씩 이런 엄마들 오시는데, 더운 여름 일요일에 이런 일이 있으니 뭐 그렇다”며 “속이 터질거 같아서 징징대 봤다”라고 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밥먹고 남기면 남아있는 만큼 깎아달라고 할 사람이네” “정신과 소개시켜드려라” “생리식염수 남은 거 포장해주던가 보관했다가 다음에 다시 맞으러 오라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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