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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2~3일 ‘재충전’ 휴가 검토…휴양지? 지역행보? [용산실록]
8월 초 2~3일 짧은 휴가 유력 관측
집중 호우 멈추자 휴가 검토로 선회
“대통령 격무 휴식, 내수 진작 필요성”
광복절 특사·한미일 정상회의 등 앞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뒤 떠나기 전 부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초 약 2~3일의 짧은 휴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 동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와 한미일 정상회의 등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8월 초 2~3일가량의 짧은 휴가를 다녀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짧은 휴가는 (통상) 일주일 이내를 의미한다”며 “휴가 기간 정국 구상에 나서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진 이번 주 후반께 휴가를 다녀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주말을 포함하면 4~5일까지 휴가가 늘어날 가능성하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번 휴가 기간 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지방 휴양지나 지역 민생 행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 하반기 국정 구상을 통해 다가올 광복절 특별사면과 한미일 정상회의 등 굵직한 일정 등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광복절 특사 대상자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직후인 내달 18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 일부 부처의 개각 구상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간 지속해 언급돼 오던 개각이 이번 휴가 복귀 직후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개각과 관련해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여름휴가의 취지에 대해 “우선은 대통령님이 격무라서 쉬셔야 될 것 같고,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야 될 것 같다”며 “그다음에 내수 진작의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주 초 수해 피해가 심화할 당시엔 “지금은 처리할 국정 현안이 너무 많아가지고 휴가를 논할 때는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집중 호우가 끝나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실제 지난해 여름휴가가 있었던 8월 이후 사실상 매달 해외를 순방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9월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11월엔 캄보디아(ASEAN+3)·인도네시아(G20 정상회의) 순방 등을 다녀왔다.

집권 2년 차인 올해의 경우 1월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고, 3월엔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셔틀 외교’ 복원에 나섰다. 4월엔 미국을 국빈 방문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5월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를 다시 찾아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6월엔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지난 10일부터는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를 순방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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