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배경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모바일용 플렉서블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 제공 및 그래픽=김지헌 기자]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어떤 근거 하에, 4분기 흑자 달성이 가능한 것입니까. (LG디스플레이가) 비용은 줄일 수 있는 만큼 많이 줄인 것 같습니다.”(지난 26일 열린 2분기 LG디스플레이 콘퍼런스콜에서 나온 질문)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전장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세를 바탕으로 연말 ‘깜짝 반전’을 자신했다. 오는 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에, 고객사 수요 확대와 수주 물량 증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1분기 흑자 이후 적자를 지속하다 오는 4분기에 다시 흑자 전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열린 LG디스플레이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이와 관련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잇달았다. 특히 어떤 사업을 통해 흑자전환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디스플레이) 재고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대형, 중형 (사업) 모두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동력)이 가장 큰 부분은, 캐파(생산능력) 증설과 물동 증가가 예상되는 소형 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단지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LG디스플레이가 언급한 소형 부문 사업은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을 의미한다. 해당 OLED의 경우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매하는 고객사에 대한 패널 공급 점유율이 상승할 크게 전망이다. 지난해 22%던 점유율이 올해 40%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생산라인을 풀 가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생산능력이 6세대 기준 3만장이고, 올해 추가로 1만5000장이 증설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형 OLED는 전기차에 대한 OLED 탑재가 늘어난다는 점이 호재다. 올해 2분기까지 OLED,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으로 오토 패널 관련 수주가 약 4조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수주잔고가 20조원에 달하며 수익성이 양호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V 패널 가격 역시 바닥을 다지고 일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2025년까지 기업 재무상 원가 구조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는 소형·대형 OLED 생산라인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이 올해 종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2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7% 증가한 4조73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출하 확대, 운영 효율화, 원가 경쟁력 강화 등 강도높은 비용감축을 통해 1분기보다 손실폭이 축소된 881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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