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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소비·투자, 2개월 연속 ‘트리플 상승’
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반도체 출하 41%↑·재고 12%↓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대 실물경제지표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코로나 19 이전 2018년 1~2월 5년 4개월만이다.

반도체 생산이 5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는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관련기사 3면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한국 경제가 경기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증가한 산업생산은 4월 1.3% 줄어들며 주춤했지만, 다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제조업 생산(3.4%)은 2022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 후 5개 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3.6% 증가한 가운데, 분기별로는 2022년 1분기(9.3%) 이후 처음으로 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는 출하가 41.1% 늘면서 재고도 12.3% 줄었다. 6월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늘면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전달보다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전달(3.5%)보다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 감소와 경제심리 개선 등을 반영,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등에서 경기가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 말이라는 특수 요인도 있어 더 지켜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에 이어 산업생산·소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회복 흐름을 재확인시켜 줬다”며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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