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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소비·투자, 2개월 연속 ‘트리플 상승’…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트리플 상승’ 2018년 1~2월 이후 처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3대 실물 경제지표가 두 달째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2월 이후 5년여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생산이 5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한국 경제가 경기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증가한 산업생산은 4월 1.3% 줄어들며 주춤했지만, 다시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제조업 생산(3.4%)은 2022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 후 5개 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3.6% 증가한 가운데, 분기별로는 2022년 1분기(9.3%) 이후 처음으로 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는 출하가 41.1% 늘면서 재고도 12.3% 줄었다. 6월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늘면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전달보다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전달(3.5%)보다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 감소와 경제심리 개선 등을 반영,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등에서 경기가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 말이라는 특수 요인도 있어 더 지켜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6월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고 2분기 전산업 생산이 0.5% 증가하는 등 2분기 GDP(0.6%) 회복흐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취약부문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출・투자・내수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 하반기 반등 모멘텀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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