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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1.5조원…전년比 12.6% 감소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우리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거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에 대비해 쌓은 추가 충당금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우리금융은 2023년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1조7619억원)와 비교해 약 12.6%가량 줄어든 1조5386억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이익은 5조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그러나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한 그룹 대손비용으로 상반기에만 8178억원을 쌓으며, 당기순이익 규모는 줄어들었다. 이는 전년 동기(4969억원) 대비 78%가량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413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33억원)과 비교해 7.5%가량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진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7828억원에서 6107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전성은 다소 악화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1년 새 0.05%포인트(p) 증가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217.5%에서 208.6%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행 연체율은 0.22%에서 0.29%로 0.07%p 늘었다. 카드 연체율은 1.21%에서 1.16%로 소폭 감소했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545억원)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3조4815억원에서 3조7573억원으로 2700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819억원에서 2817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밖에도 우리카드는 819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71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22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000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 썼다”며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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