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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올해 EV라인업 완성에 집중…내년 진짜 승부수 띄운다”
주우정 기아 최고재무책임자 발표
EV5·EV9과 내연기관 판매 안정화
내년 소형 전기차 SV 출시 ‘기대감’
기아 양재 사옥. [기아 제공]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전기차 분야에서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

주우정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재경본부장)가 27일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아의 중장기적인 전기차(EV) 비전을 발표했다. 주 본부장은 “EV5와 EV9을 출시한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내년에는 소형 전기차인 SV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본부장은 “시장에서 가장 궁금해하고, 내부적으로도 신경을 가장 쓰고 있는 것이 전기차 시장”이라며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아는 수익성 부문에서 목표수익률을 지켜가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수익성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하고, 시장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적인 대응을 살필 계획”이라며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늘리고, 공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량의 원가 경쟁력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수익이 위축될 경우 내연기관차(ICE) 판매에 기대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해 선택지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모델의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긴장 속에서 막대한 출혈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움도 담겨 있다.

기아 관계자도 “올해 하반기에는 업체 간 전기차 경쟁도 심화하고, 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EV9을 비롯한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기 2분기 글로벌 판매량 80만7772대(10.1%↑), 매출액 26조 2442억원(20.0%↑), 영업이익 3조 4030억원(52.3%↑)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연간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을 기존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을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12조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상향 조정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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