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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내수기업 “다음달 경기 어렵다…불확실성·수출 부진 애로”
경기 불확실성·글로벌 둔화 영향
다음달 업황전망 2p 하락한 73
7월 경제심리지수 1.6p 내려
25일 오후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기업 경기 전망이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내수 부진까지 겹쳐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74로 전월(76)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전달 보다 5포인트 상승했지만 1차금속이 14포인트, 전기장비 10포인트, 기타 기계·장비가 6포인트 하락했다.

황 팀장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모바일·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1차금속과 전기장비는 중국 철강수요 부진·공급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전기설비 납품 업체의 신규수주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은 1포인트 상승했지만 대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 중에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내수부진(16.1%)·수출부진(12.4%)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6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6으로 조사됐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인력파견 수요 감소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7포인트 감소했고 영화관람객 감소, 방송 컨텐츠 수요 감소 등에 광고수주가 줄어들면서 정보통신업이 5포인트 내렸다.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화물운송 수요가 줄면서 운수창고업도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또한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6.5%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15.8%)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체감경기도 나빠졌지만 다음달 경기 전망은 더 하락세를 보였다.

8월 업황전망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전망은 3포인트 하락한 69로 내렸고, 비제조업도 2포인트 하락한 76으로 조사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2702개 업체(제조업 1606개·비제조업1096개)가 설문에 답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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