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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농축산물 가격 급등…정부, 수급·가격 안정에 총력 대응키로
정부, 경제부총리 주재로 '물가 관련 현안간담회' 개최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 3만t 8월내 전량 도입
농축산물 10종에 대해 최대 30% 할인
농작물 재해보험금 26일부터 지급 개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과 함께 물가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부가 최근 폭우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물가 안정을 위한 수급 안정화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물가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상추·시금치 등 시설채소와 닭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계절적으로 여름철에는 폭우·장마 등 기상여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해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가 더욱 긴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앞으로 범정부적으로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품목별 수급 관리, 소비자부담 경감, 신속하고 충분한 재해복구 등 관련 정책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시설채소 등에 대해서는 품목별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추는 재정식 비용을 지원하고, 상추 및 대체품목인 애호박·오이·깻잎에 대해 출하장려비를 지원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계획된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8월까지 전량 도입하고, 필요시 추가 증량해 수급 불안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배추·무, 과일 등 주요 품목들은 생육점검을 지속하고, 성수기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종전 대비 1만1000t 확대하고, 배추는 여름배추 비축물량을 7000t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민 밥상물가 부담 경감을 위해 7월말부터 8월까지 최대 100억원을 투입,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확대한다.

호우 영향이 큰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 5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통해 최대 30% 할인행사를 지속하고, 27일부터는 할인지원대상을 감자, 대파,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 5개 품목을 추가한다.

정부는 또 피해농가가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현황, 현장 건의 등을 적극 반영해 신속하고 충분한 보상방안을 빠른 시일 내 시행한다.

신속한 피해조사 후 피해복구에 필요한 재정 수요를 감안해 기정예산·예비비 등 정부 내 가용재원을 동원해 8월 중 최대한 신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농가의 신청에 따라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고, 손해평가가 완료된 농가 대상으로 이날부터 보험금 지급을 개시한다.

추 부총리는 “공식적인 장마기간은 종료됐지만, 아직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기상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와 물가 안정, 재해예방과 신속한 재해복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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