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호(오른쪽) CJ대한통운 IFS본부장과 김백재 IATA 한국지사장이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CEIV 파마 인증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CJ대한통운이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인증인 ‘CEIV 파마(Pharma)’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은 상온‧냉장‧냉동 등 적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콜드체인(cold chain‧저온 유통)’이 필수적이다. 제품이 변질되거나 오배송될 경우 고객의 생명과 직결된다.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공인인증인 ‘CEIV 파마’는 각종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전제조건이 되는 추세다. ‘CEIV 파마’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운송 과정에서 온도 관리·전문 인력 운영·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280개 이상의 평가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자체 온도 관제 시스템인 ‘쿨 가디언(Cool Guardian)’ 체제를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내 5800㎡(1800평) 규모의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를 마련해둔 상태다. 전국 12개곳에 제약센터와 의약품 전담 차량 200여 대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항공 운송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차세대 물류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은 1958억 달러(약 27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 본부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의약품 콜드체인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약 물류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