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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문항’ 배제 9월모평 N수생 폭발
전체 응시자중 21.9% 역대 최고

2024학년도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 접수한 ‘N수생(재수생 이상)’이 1만명 이상 늘어났다. 학령 인구 감소로 전체 지원자 수는 줄어든 가운데 수능에 재도전하는 수험생 숫자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킬러 문항 배제 소식을 듣고 뒤늦게 수능에 뛰어든 반수생(대학에 재학 중인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9월 6일 실시될 예정인 9월 모의평가 총 지원자 수는 47만 5825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 3545명 줄었다. 재학생은 37만 1448명으로 전년 대비 2만 5671명이 줄었으며 졸업생 등은 1만 4377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 2126명이 늘었다.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1.93%로 2011년 모의평가 관련 통계 공개 이후 역대 최대다. 통합 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졸업생 숫자(10만 9615명)는 약간 적지만, 비중은 더 크다. 2022학년도 수능은 문·이과 통합 수능을 앞두고 이과 상위권 재수생이 유입돼 재수생 숫자가 늘었다. 9월 모의평가 기준 최근 5년간 졸업생 등 지원자 수는 ▷2020학년도 9만 7명 ▷2021학년도 7만 8060명 ▷2022학년도 10만 9615명 ▷2023학년도 9만 2251명 ▷2024학년도 10만 4377명이다.

업계는 재수생 숫자 증가를 수능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한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시행 직후 교육부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수험생들이 술렁였다. 서울 강남구에서 학원을 운영 중인 원장 A씨는 “그동안 의대를 가느냐, 못 가느냐는 킬러 문항 1~2개를 맞추느냐의 문제였다. 킬러 문항이 배제되면 아쉽게 의대를 가지 못했던 이과 상위권들이 재도전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학원을 통해 시험을 접수한 인원은 학원생·검정고시생 포함 2만 7083명으로, 학교로 접수한 재학생 6만 9123명의 40%에 가깝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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