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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2032년 글로벌 실리콘음극재 톱3 진입할 것” [비즈360]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해 밝혀
포스코퓨처엠, 한솔케미칼 등도 양산 계획 중
박원철 SKC 대표이사. [SKC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C가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인 실리콘음극재 시장에서 2032년 15% 이상의 점유율 기록, ‘톱(Top)3’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동박 생산량도 4배 가까이 늘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SKC는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32년까지 글로벌 실리콘음극재 시장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SKC 관계자는 “중국 업체의 입지가 공고한 점을 고려할 때 15% 달성 시 점유율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실리콘음극재 시장에서 중국 BTR, 일본 신에츠가 각각 50%, 30%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실리콘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는 대주전자재료는 점유율 10%를 기록하고 있다.

SKC는 2021년 실리콘음극재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이후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영국 실리콘음극재 업체인 넥시온에 총 8000만달러(약 1026억원)를 투자했다. 실리콘음극재 양산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

실리콘음극재는 흑연과의 혼합 비중에 따라 저함량·고함량 실리콘음극재로 나뉜다. 실리콘 비중이 15% 미만인 경우를 저함량, 15% 이상인 경우를 고함량으로 정의한다. SKC는 저함량·고함량 실리콘음극재 기술을 모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SK넥실리스 공장 전경. [SKC 제공]

실리콘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와 비교했을 때 비주류로 꼽히고 있다. 2020년 기준 전체 음극재에서 실리콘음극재(6000t)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SKC가 실리콘음극재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실리콘음극재는 흑연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를 최대 4배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전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2027년 실리콘음극재(32만t) 비중이 전체 음극재 시장에서 10.1%까지 늘어난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C는 물론 포스코퓨처엠, 한솔케미칼 등도 실리콘음극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SKC와 마찬가지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리콘 함량이 늘어날 수록 배터리 팽창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SKC, 포스코퓨처엠 등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C는 또 다른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동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동박을 세계 최장인 30㎞ 길이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북 정읍에 5만2000t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SK넥실리스는 올해 5만7000t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후 폴란드 등에서 증설을 통해 2026년 20만t 규모의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5월에는 포스코그룹과 리튬메탈음극재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했다. 동박에 리튬 금속을 도금해 만든 리튬메탈음극재 용량은 흑연 음극재보다 10배 많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론 전고체 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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