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별 인구, 송파-강서-강남順
온실가스 배출·에너지 소비, 인구와 비례
중구-종로-용산 등 인구·온실가스 적어
중복을 맞은 21일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우산과 양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에서 올해 4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강남구는 전기·가스 사용량도 1등에 올랐다.
서울시 에너지정보 홈페이지에 따르면 강남구는 4월 중 5105만2400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노원구(4442만2866t), 송파구(4309만6743t)가 뒤를 이었다.
적게 배출한 곳은 금천구(1697만1227t), 중구(1769만7872t), 종로구(1778만7973t) 순이었다.
강남구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열에너지 사용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전기의 경우 4월 한 달간 30만2333㎿h를 사용해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0만MWh를 웃돌았다.
전기 사용량 2위는 송파구(20만7711㎿h), 3위는 서초구(20만4361㎿h)였다.
강남구는 도시가스 사용량 면에서도 2만115㎡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위 노원구(1만8543㎡), 3위 송파구(1만7097㎡)보다 8∼18% 더 많았다. 지역난방 열에너지는 5만6366G㎈를 썼으며 송파구(4만5670G㎈), 강서구(3만2361G㎈)가 뒤를 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이용량은 자치구의 인구수와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기준 자치구별 인구수는 송파구(66만3367명), 강서구(57만3334명), 강남구(53만9742명), 노원구(50만6359명) 순이었다. 강서구도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 4위를 기록했다.
중구(6만4081명), 종로구(7만2644명), 용산구(10만9712명), 금천구(12만274명) 등은 인구가 적은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었다.
시는 이외에도 관내 상업시설의 수 등이 온실가스 배출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내 아파트 중 단위 면적당 전기사용량이 가장 적은 곳은 구로구 개봉동의 고운아파트다. 이곳은 1㎡당 0.013kWh의 전기를 썼다.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는 0.020kWh, 노원구 상계동 우림루미아트 아파트는 0.022kWh를 사용했다.
시는 이처럼 전기·가스·열 등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에너지정보 홈페이지를 이달부터 운영한다.
데이터 수집과 검수·가공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약 3개월 전 데이터가 업로드된다. 현재 표출되는 최신 데이터는 올해 4월 자료다.
시는 하반기 중 홈페이지 방문자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반영해 홈페이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시민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홈페이지에는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담았으니 많이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