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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 이어 폭염에 냉방비 걱정…사회복지지설 전기요금 30%할인
이창양 산업부 장관, 취약계층 냉방 이용 현황 점검
 
이창양(오른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관악구 양지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집중호우에 이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여름철 냉방비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요금이 3차례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28.5원 증가한 만큼 기존보다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지 않으면 올여름 ‘냉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경로당,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전기요금 30% 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양지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이같은 취약계층 냉방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월 양지지역아동센터의 5등급 벽걸이 에어컨을 1등급으로 바꾸고, 노후된 외벽 창호를 2중 창호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효율 개선을 지원한 바 있다. 양지지역아동센터는 지역의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저소득층 어린이 35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에어컨 및 창호교체 등으로 냉방비와 난방비가 각각 약 34% 정도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취약계층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당초 편성된 예산 910억원보다 86억원을 증액한 996억원으로 취약가구에 약 1만5000대의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다. 또 190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창호, 단열, 고효율 냉방기기 등 효율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고, 전기사용기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면 근본적으로 에너지사용량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관계부처 및 국회와 협의하여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여름 하루 평균 10시간 가까이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전기요금은 최대 14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어컨 가동시간을 하루 평균 2시간씩 줄이면 에어컨 종류별로 최소 8320원∼2만3380원까지 월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여름철(7·8월)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단계 누진 구간의 상한을 단계마다 상향 조정한다. 즉 1단계는 0∼200kWh에서 0∼300kWh, 2단계는 201∼400kWh에서 301∼450kWh, 3단계는 401kWh 이상에서 451kWh 이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냉방기기 사용량의 증가로 누진 구간이 바뀌면 요금 증가 폭은 더욱 가팔라진다. 만약 월 전기 사용량이 3단계 누진 구간인 450kWh를 초과할 경우 3단계 요금 단가(kWh당 307.3원)와 기본요금(가구당 7300원)이 적용돼 요금 증가 폭이 커진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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