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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딜'리버리] 헬스케어 바이아웃 훈풍, PEF 기대수익률 채울까
주요 거래액 '4.8조' 육박
현금창출력 지닌 미용·의료기기 투자 쏠림
지오영, 이루다 등 원매자 물색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7월 넷째 주(17~21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헬스케어 기업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주도하는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거래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탄탄한 수익 기반을 갖춘 미용·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관심도는 나날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주요 딜의 합산 거래금액이 4조원을 초과한 가운데 PEF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의 투자 가치를 끌어올려 기대 수익률을 달성해 나갈지 주목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기업 바이아웃 주요 거래로 4곳이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 ▷비아다빈치 ▷루트로닉 ▷바임 등이 이에 해당되며 LG화학의 진단사업부 카브아웃 딜도 성사됐다. 총 거래금액은 4조7922억원을 기록 중이다. 공통적으로 PEF 운용사가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국내외에서 에스테틱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도 각광 받는 분위기다. 한앤컴퍼니가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루트로닉은 20년 이상 피부 미용과 성형 치료 분야에서 레이저 의료기기 등 다앙한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사업 거점도 구축했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기존 최대주주의 주식과 함께 유통주식에 대해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총 962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노령 인구 증가는 물론 젊은 세대의 구매력 확대에 힘입어 루트로닉의 성장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642억원, EBITDA(법인세·이자·상각 전 영업이익) 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70%씩 성장했다.

레이저 의료기기 등 피부 미용 사업에 특화된 이루다 역시 PEF 운용사가 바이아웃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루다는 잠재 매수인의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루다도 현금창출력의 성장세가 확인되는 곳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463억원, EBITDA는 98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와 비교해 51%, 100%씩 증가했다.

작년 매출 100억원, EBITDA 60억원대 수준인 미용 의료기기 업체 바임의 바이아웃 거래도 이달성사됐다. 기업가치 1000억원 수준에서 800억원 규모 지분 거래가 이뤄졌다. 경영권은 PEF 운용사인 에버마운트캐피탈매니지먼트에서 프리미어파트너스로 넘어갔다.

의약품 도매업 분야에서도 대형 거래가 등장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기업 서브원을 통해 비아다빈치 경영권을 사들였다. 비아다빈치 기업가치는 약 1조원대로 책정됐다. 비아다빈치는 성모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9504억원, EBITDA는 1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15%씩 성장했다.

의약품 유통업계 내 매출 1위 업체인 지오영도 잠재 매물로 언급된다. 최대주주인 PEF운용사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오영을 인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원대였으며 현재 매각 희망가는 2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오스템임플란트를 시작으로 주요 헬스케어 M&A를 PEF 운용사가 주도하는 만큼 앞으로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 사례처럼 상장사 바이아웃의 경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전량 확보와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 포트폴리오 기업이 비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경우 대내외 경기에 따른 시가 평가에서는 벗어난다. 그만큼 추후 매각 시 기업가치 산정에서 불확실성을 줄여 유리한 고지에 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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