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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CFO, 사내이사 선임에 자금 수혈…IPO 속도내는 네이버 크림 [언박싱]
‘전문가’ 김영기 CFO, 사내이사 선임
크림 CI [크림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네이버의 손자회사 크림(KREAM)이 상장을 향한 밑작업을 그리고 있다. 크림은 최근 지난해 영입한 IB 전문가 김영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 자회사 팹에 운영 자금을 수혈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크림이 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림은 이달 12일 김영기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CFO는 JP모건에서 한국IB부문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와 크림의 CFO로 합류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 매각,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카카오페이 IPO 등 굵직한 M&A와 기업공개를 성공시킨 바 있다. IB 전문가로 통하는 김 CFO가 네이버제트 대신 크림의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크림의 IPO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영기 크림 CFO [네이버 제공]

이에 더해 크림은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CHIC)’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팹에 곧바로 자금을 수혈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크림은 이달 17일 팹에 2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단기 차입금 거래는 팹의 내부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명목으로 이뤄졌다. 이자율은 연 5.94%에 대여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내년 7월 20일까지다.

크림 관계자는 이번 차입금 거래는 다음달 16일 다가오는 만기 대출의 롤오버(만기연장)의 목적이 아닌, 추가 자금 수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크림은 2월에도 한 차례 운영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총 20억원이며 만기는 6개월이다. 이어 네이버 스노우에서도 5월 1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크림 관계자는 “서비스를 론칭한 지 1년 만에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인프라 구축과 검수 비용을 위해 운영자금을 수혈받았다”고 설명했다.

시크는 2011년 회원 수 65만명에 달하는 럭셔리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시크먼트(CHICMENT)’와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이 협업해 탄생했다. 시크의 운영사 팹이 크림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네이버-스노우-크림-팹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하지만 몸집 불리기에 앞서 팹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리셀시장은 비용 지출이 큰 사업이다.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거래 유인책이 커야 할 뿐만 아니라 검수비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시크는 3일부터 구매 수수료를 2%에서 3%로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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