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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시장서도 압구정 아파트는 다르네…낙찰가율 서울 평균 크게 웃돌아[부동산360]
재건축 추진중인 압구정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두각
압구정 현대아파트. 서영상 기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최근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고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압구정동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날 중앙지법에서 강제경매를 진행한 강남구 압구정 동 한양아파트 전용 106㎡(10층)는 33억 3699만9000원에 낙찰됐다. 92%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응찰자는 총 5명에 달했다.

감정가 36억원인 해당 물건은 지난 6월 20일 첫번째 경매에서 유찰돼 최저가가 28억8000만원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한 차례 유찰을 거쳐 낙찰되긴 했지만 낙찰가율 92%는 최근 드물게 높은 낙찰가율에 해당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서울시내 159개의 아파트 경매물건 낙찰가율은 80.9%로 집계됐다. 한양아파트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4월 31억 8000만원(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약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지난주 경매에서도 압구정 아파트의 인기는 높았다. 12일 중앙지법에서 열린 압구정현대 4차 전용면적 118㎡ 1차 매각일에서 감정가(44억3000만원)의 124%인 55억2000여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응찰에만 10명이 참가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확인 결과 같은 크기 신고가는 2021년 2월에 거래된 40억3000만원이었다. 최근 해당 아파트 주변 중개업소에 나온 아파트 매물의 호가도 53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보다도 수억원이 비싼 값에 낙찰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압구정동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란 점이 고가 낙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물건을 경매 시장에서 낙찰받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수 의지는 강력한데 공급이 적고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물건을 찾다보니 낙찰자는 높은 가격을 써낼 수 밖에 없다. 2위와 가격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위 한양아파트는 낙찰가격이 약 33억3600만원인 반면 2위는 30억7800만원으로 약2억 8800만원의 차이가 났고, 현대 아파트도 1위는 55억 2700만원이지만 2위는 51억3800만원으로 차이가 3억8900만원에 달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최근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은 압구정 아파트다 보니 이례적인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가 나오고 있다”면서 “양극화 되는 경매시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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