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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왕관의 무게’ 버텨라…투자자들 “아름다운 숨고르기” vs “파티값은 누가낼래”[투자360]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쫄보는 나가라” vs “폭탄돌리기는 이미 시작됐다”

에코프로가 ‘16년만의 황제주 돌파’에 따른 왕관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사이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0.09% 내린 111만 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10.74% 오른 3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계열사 막내’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상한가(29.87%)를 찍으며 8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개장초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단기간 황제주 등극에 따른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다 장 막판 반등했다.

이날 오후 외국인은 전날 에코프로에 대한 매수세를 거두고 645억원 ‘팔자’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49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8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 주가에 대해 “아름다운 숨고르기”라며 버틸 것을 권유하는 반면 “오를 만큼 올랐다”며 조용히 매도버튼을 누르는 측으로 양분됐다.

이날 에코프로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서 한 투자자는 “내일 급등을 위한 휴게소다. 전날 10% 넘게 올랐는데 추가 상승하는 게 더 이상”하다며 “추가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만 반대 세력도 만만치 않다. 한 투자자는 “파티를 할 때에는 모두가 즐겁지만, 파티값은 누군가가 내야한다”면서 “‘폭탄돌리기’는 이미 시작됐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쇼트 스퀴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도 쉽게 전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에코프로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기업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어 결국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16년만의 황제주 등극에도 에코프로에 대한 증권가 리포트는 지난 4~5월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의 분석이 마지막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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