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왼쪽) 국세청장이18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몽골 국세청장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몽골에 진출한 우리 기업 450여 곳이 현지 세정당국의 지원을 받게 된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김창기 청장이 전날(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진행된 제12차 한·몽골 국세청장 회의에서 이같은 양국 과세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회의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양국 국세청장 회의로 몽골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몽골 국세청은 우리 국세청의 선진 세정 시스템을 배우기위해 요청했으며 몽골에 진출한 우리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필요성에 의해 성사됐다.

양국 국세청은 이번 회의에서 고위급 교류·몽골 국세청 역량강화 지원·한국 기업을 위한 간담회 개최 에 합의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 과세당국 간 세정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1990년 수교 당시 271만달러에 불과하던 양국 교역 규모가 2022년 4억 7000만달러 규모로 170배 가량 증가하는 등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몽골 국세청은 매년 한국 기업을 위한 세무간담회를 열 세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키로 약속했다. 또 몽골 국세청은 전자세정 선진국인 우리 국세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창기 청장은 몽골 국세청의 세정역량 강화를 위해 몽골 국세공무원 초청 방한 교육을 제공하고, 분야별 실무자급 교류를 확대하는 등 현지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개발협력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활발한 세정외교를 통해 세정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세정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투자를 세정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