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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5개월째 상승
전월比 1.43% ↑...본격 회복국면
마포·은평등 서북권 2.46% ‘최대’
전국 매매거래량도 4.7% 증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 초 급매물 소진에 이어 거래량이 늘며 가격 상승세가 감지돼 서울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는 매매 뿐만 아니라 전세 실거래가도 상승세였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8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실거래가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43% 올라, 올해 1월(1.04%) 오른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2.46% 오르며 5대 권역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남권(2.01%), 서남권(1.55%), 도심권(1.26%), 동북권(0.5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도 1.22% 오르며 전월(1.19%)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전월 대비 1.18%, 0.85% 올라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매 거래량도 늘었다.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전월 대비 4.7% 증가한 3만1858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5.9% 늘어난 3068건이었다. 연초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거래가 지속되며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거래 증가세에 힘입어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6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거래 신고분으로 분석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서울이 1.32%, 전국이 0.52% 각각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세 대출금리 하락 영향에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도 오름세였다.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수도권은 1.06% 올랐지만, 지방은 0.21% 하락했다. 서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3% 상승했다. 특히 서북권(1.81%), 동남권(1.43%), 도심권(1.37%), 서남권(1.15%), 동북권(0.27%) 등 5개 생활권역에서 일제히 올랐다. 다만 4월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5.9% 줄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가격 하락폭도 축소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 가격은 0.05% 하락해 전월(-0.22%) 대비 낙폭을 줄였다. 지난 1월 -1.49%의 변동률로 전월(-1.98%)보다 낙폭이 작아진 이후 6개월째 하락세가 둔화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8%→0.03%)과 서울(-0.11%→0.05%)은 상승 전환했고, 지방(-0.26%→-0.1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남권 및 경기 신축 주택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광명·화성시 신축 위주로, 인천은 연수·중구에서 교통 및 학군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며 “일부 지역은 매수·매도인 간 희망가격 격차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 발생하며 수도권 전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선 마포구(0.16%)와 성동구(0.06%)가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며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0.09%)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 11개구 중에선 송파(0.93%)·강남(0.45%)·서초(0.34%)·강동구(0.14%)가 주요단지 추가 상승 거래 발생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도 0.16% 하락해 전월(-0.31%)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수도권, 지방 각각 0.06%, 0.09%, 0.23% 하락해 전월 대비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외곽지역이나 구축 위주로, 경기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양주·이천시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며 “인천은 미추홀·부평구 위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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