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평3사 “대형 증권사, 해외 대체투자 부실 우려”

신용평가사 3개사가 일제히 해외 대체투자자산 부실 위험이 증권사의 실적 및 자산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형사 건전성을 짓누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업에 대해 일제히 하반기 사업환경 ‘비우호적’, 등급전망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금리 및 증시 변동성, 부동산경기 둔화 등 불안 요인이 계속됐다는 판단이다. 등급전망은 향후 신용등급이 변화할 가능성 나타내며 ‘부정적’은 하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용평가 3사는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및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꼽았다. 대형사는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노출액), 중소형사는 부동산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우발부채 위험 수준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조성한 펀드의 원리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해외 대체투자 자산 부실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6월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당시 환율 기준 2800억원을 대출했으나, 빌딩 매각으로 투자 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해외 부동산 펀드의 자금을 모집한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 간 법정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 순자산총액은 75조9915억원이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4조4672억원으로 16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대체투자 위험은 대형사 쏠림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노출액은 대형사 24%, 중소형사 11%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3개 증권사의 지난해 말 PF 익스포저는 총 22조8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5% 수준이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