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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 사태 해소 국면…채권발행잔액 전기比 98.8조원 ↑
한국은행, 채권통계 신규 공표
1분기 채권발행잔액 3276.9조원
4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올해 1분기 거주자 채권발행잔액이 전 분기 대비 98조8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말 채권 시장 자금 경색을 일으킨 레고랜드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상세채권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거주자 채권발행잔액(시장가격)은 327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엔 채권시장이 거의 정체 상태였다”면서 “1분기에 다시 채권발행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레고랜드 여파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발행주체별로 살펴보면 금융법인이 48.2%, 일반정부 32%, 비금융법인 19.8% 순으로 비중이 높으며, 일반 정부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

채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원화(91.1%), 장기(87.0%), 국내발행(91.3%) 비중이 높으며, 환율상승,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의 비중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1분기중 거주자의 채권순발행액은 37조원으로 금융법인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53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채권 시장 자금 경색으로 금융 당국이 은행의 금융채 발행 자제를 당부한 영향이다. 올해 3월부터 금융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채권순발행액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보유잔액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채권보유잔액은 3568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0조5000억원 증가했다. 시장에서 발행된 채권은 대부분 국내에서 소화하기 때문에 발행액과 보유액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1분기 중 채권순취득액은 43조원으로 금융법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조8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 채권 발행·보유관계를 보면 금융법인의 채권 발행 및 보유 규모가 가장 크고 금융법인 내부 및 여타 부문과의 연계성이 높으며 일반정부·비거주자 간 연계성도 높게 나타났다.

금융법인이 발행한 채권 1578조1000억원 중 1017조5000억원은 금융법인이 보유하고 있어 연계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금융법인은 비금융법인 발행 채권 중 74.2%(481조5000억원), 일반정부 발행 채권 중 65.6%(688조9000억원), 비거주자 발행 채권 중 84.03%(244조7000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올해 1분기 통계 발표를 시작으로 자금순환통계 세부 항목으로 상세채권통계를 새롭게 공표하기로 했다. 채권발행잔액과 순발행액이 포함된 채권발행표, 보유잔액과 순취득액을 나타낸 채권보유표, 채권 잔액과 시가를 집계한 채권발행·보유관계표가 이에 해당한다.

한은은 2018년 4분기부터 주요 20개국(G20) DGI(Data Gap Initiative) 2단계 우선순위과제 중 하나인 상세채권통계를 내부적으로 작성해 매분기 국제결제은행(BIS)에 비공개 제출해왔다. 한은은 다년간의 통계자료가 축적되고 통계적 정합성이 검증됨에 따라 상세채권통계의 신규 공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시계열은 2018년 1분기 통계부터 분기별로 제공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채권발행시장 내 중요 경제주체 파악, 경제주체별 채권·채무 구조, 경제주체간 및 거주자와 비거주자간의 상호연계성 등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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