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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티지, 어느덧 30돌…기아 ‘헤리티지 작업’ 돌입
압구정서 스포티지 30년 역사 전시
작년 글로벌서 45만여대 판매·1위
연식변경 ‘더 2024 스포티지’ 출시
기아 ‘스포티지’ 30주년 기념 전시.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올해 30주년을 맞은 ‘스포티지’의 헤리티지를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1975년 국내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아는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첫 승용차 ‘브리사’ 등을 복원해 브랜드의 전통과 역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 ‘기아360’에서 ‘스포티지 30주년 기념 전시’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1993년 첫 등장한 세계 최초 도심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1세대 스포티지부터 5세대까지 진화해 온 30년의 역사를 선보인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위해 1세대 스포티지 모델을 구하고, ‘5세대 30주년 기념 에디션’도 만들었다. 현장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노래와 스포티지의 만남을 담은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도 상영한다.

전시는 헤리티지 복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기아는 앞서 이달 초 ‘기아 브랜드 헤리티지 전담 기획 담당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특히 전략적인 홍보를 통해 기아의 역사를 비롯해 각종 활동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포니가 복원되면서 기아 역시 삼륜차 ‘K-360’, 승용차 ‘브리사’ 등을 첫 헤리티지 모델로 내세울 것으로 봤다. K-360은 기아가 1962년 생산한 한국 최초의 삼륜 상용차고, 브리사는 포니보다 앞선 1974년 생산된 국산화 승용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달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기아도 삼륜차와 브리샤 등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 ‘더 2024 스포티지’. [기아 제공]

기아는 이들 차량을 선보이는 데 앞서 스포티지를 첫 번째 헤리티지 전시 모델로 택했다. 스포티지는 출시 이후 3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모델이다. 특히 기아가 ‘SUV 명가’로 거듭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45만2068대가 팔리며, 기아의 전체 차종 중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26만485대가 판매돼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스포티지의 연식변경 모델 ‘더 2024 스포티지’도 출시했다. 특히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디자인 고급감을 강화한 스페셜 트림 ‘30주년 에디션’을 추가했다. 30주년 에디션은 기존의 시그니처 그래비티 모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완성도를 더했다.

기아는 이번 스포티지 전시, 30주년 에디션 모델 출시 등을 기점으로 헤리티지 복원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포니를 되살리며 헤리티지에 몰입하고 있는 것처럼 기아도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의 전통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동화 시대로 넘어오며 신생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기는 상황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은 브랜드만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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