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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PF 대출 위험하다는데”…‘저평가’ 은행株, 들어가도 괜찮을까? [투자360]
서울 한 거리에 주요 시중은행들의 자동화입출금기기(ATM)가 줄지어 놓여 있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부동산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은행은 사실상 연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도 은행에 준하는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증권가는 오히려 가시성이 높은 실적과 배당에 집중해야 한다며 은행주를 주목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올 3월 기준 2.01%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PF 우려가 컸던 2011~2013년 평균 10.2%를 찍고 2021년 0.37%로 대폭 줄어들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9%에서 올해 들어 3월 2%대로 올라섰다. 7월 수치는 이보다 더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은행업에 PF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 3월 기준 업권별로 살펴보면, 우량 물건 선순위 대출만 시행한 은행은 연체율이 0%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권도 0.7%인 반면, 여전사는 4.2%, 저축은행도 4.1%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사는 직접 PF 대출보다는 채무보증 형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준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PF 부실 이후 시중은행이 높은 수준의 PF 건전성 관리를 지속했기 때문"이라며 "금융지주 계열사는 비금융지주 여전사, 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연체율 우려가 낮다. PF 대출 부실이 금융지주의 손익 및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의 기초체력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완만하게 내리면서 이자이익은 다소 주춤하겠지만 늘어난 비이자이익이 절충해준다는 설명이다. 또 배당수익률도 높아진 상태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6.3~7.1%,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은 9.4~10.2%의 배당 수익률을 예상했다.

정준석 연구원은 "주요 은행주의 PBR은 0.28~0.36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은행주 주가는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불확실성 요인보다는 가시성 높은 실적과 배당에 집중해야 한다. 경쟁사보다 NIM이 양호하고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손해보험·증권)와 높은 자본적 정성을 보유한 KB금융을 톱픽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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