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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株 ‘비관의 역설’에서 찾는 기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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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정유업종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3분기 이후 중기적으로 뚜렷한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정유업종에서 납사 마진을 제외한 모든 제품군이 과거 평균 대비 호조”라며 “정제마진은 9달러에 육박하며 과거 평균을 상회하고 있고, 특히 휘발유 마진은 연중 내내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의 주력 화학제품 폴리부텐(PB)과 벤젠·톨루엔·자일렌(BTX)은 과거 평균을 상회하거나 7년 밴드를 상향 돌파했다”며 “원활기유 실적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작년 대비 이익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원인은 ‘비관의 역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탈탄소 정책으로 2019년 정점을 찍은 뒤 정제설비 증설이 위축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기 떄문이다.

윤 연구원은 “2020~2022년 상압증류시설(CDU) 증설은 매년 일일 20만~60만배럴에 불과했으나 2021년부터 수요는 일일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해 수급이 타이트하다 ”며 “미국과 인도의 강한 수요 및 중국의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라자일렌(PX), BTX, 윤활기유 강세는 휘발유 강세에 따른 정유사의 수율 조정으로 간접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을 추가 개선하기 위한 요건으로 ▷석유화학 시황 개선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을 꼽았다.

윤 연구원은 “현재 정유사의 납사 마진은 -18달러 수준으로 최악”이라며 “석유화학 시황이 개선될 경우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의 가동률이 상향되며 납사 마진 또한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회복에 따른 추가 감산 조치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고 미국과 이란의 관계 회복 시 사우디 OSP 하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최근 미국과 중동의 관계 회복 시그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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