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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수해 지역 찾은 尹 “정부가 다 복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 지역을 찾아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일대를 현장 방문해 “여기 군수님과 도지사님도 나와 계시니까,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감천면 마을에선 이번 산사태로 주민 2명이 실종됐고, 주택 30호가 휩쓸려 가거나 무너졌다. 83가구 143명이 살던 마을은 초입부터 안쪽까지 약 500m에 걸쳐 민가, 창고 등 대부분 시설이 토사에 휩쓸려 무너지거나 부서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녹색 민방위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마을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피해 상황 및 인명구조 상황 관련 브리핑을 듣고, 진창길을 걸으며 마을을 살폈다.

윤 대통령은 길가에 쌓인 바위와 토사 등을 가리키며 “저 위에서 이런 것들도 쏟아져 내려온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민가를 복구 중인 주민들과 경찰, 제방을 보수 중인 군 장병들을 만나 “수고가 많으시다”며 격려 인사를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한 현장에 동행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나만 찍지 말고 주변(현장)을 모두 찍어 놓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이재민 임시거주시설로 쓰이는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이재민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80~90대 할머니 20여명을 만나 “얼마나 놀라셨느냐”며 말을 건넸고, 한 할머니는 바닥에 앉은 윤 대통령의 손을 잡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지역의 임시거주시설인 감천면 노인회관에서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다라고 이렇게만 생각했지,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봤다”며 “얼마나 놀라셨겠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시라”며 “식사 좀 잘하시라”고 했다.

6박 8일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한 할머니의 말에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남화영 소방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함께했다.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현장 방문에 앞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약 3시간 만에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상황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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