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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기저귀 놓고 가세요, 저희가 치울게요”…‘예스키즈존’ 고깃집에 갑론을박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어린이의 입장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강원도 태백의 한 고깃집이 '예스 키즈 존'이라며 내걸어 둔 안내문이 화제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스 키즈 존'을 내세운 태백의 한 고깃집 안내판 사진이 공유됐다. 트위터에 사진을 최초로 게재한 작성자는 "참 훌륭한 식당. 맛까지 훌륭"이라며 식당을 칭찬했다.

고깃집이 내건 '예스 키즈 존' 안내판에는 "사랑스러운 아가들과 어린이들을 환영한다"며 "똥기저귀 놓고 가셔도 된다. 저희가 치우겠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기저귀를 떼지 못한 영유아를 둔 가족 손님을 배려한 조치로 보이지만, 이를 보는 누리꾼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 "여행 가서 저런 문구 보이면 들어가고 싶죠", "태백 어디인가요 마음이 예쁘네요", "이런 가게가 많아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식당을 응원했지만, 일부는 "알바생만 죽이네 사장이 직접 치워라", "들어가기전부터 청결하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니 애 있어도 가기 싫을 듯", "밥상에 똥귀저기 있으면 다음 사람 먹고 싶겠냐", "예스키즈존까지는 좋은 거 같은데 식탁에 있는 똥귀저기는 정말 아닌 거 같다" 등으로 비판했다.

[트위터 캡처]

한편 '노 키즈 존'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스 키즈 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서울 키즈 오케이존' 사업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식당, 카페 등 500여 곳의 영업장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5월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트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약 61.9%가 노키즈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키즈 존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 중 69.0%(중복응답)가 '어린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아서'라고 답했으며, '피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서'라는 응답도 67.5%에 달했다. 노 키즈 존에 반대하는 응답은 24.0%로, '어린이와 부모 역시 매장에 방문할 권리가 있다'(57.5%)는 답이 가장 많았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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