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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못드는 여름밤, IT 입은 슬립테크
정보통신기술 접목 제품으로 진화
삼분의일 ‘슬립큐브’ 온도 자동조절
에임메드 불면증치료앱 ‘솜즈’ 개발
코골이 감지 베개 등 신제품 다양
삼분의일 스마트 매트리스 ‘슬립큐브’ [삼분의일 제공]
코웨이의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코웨이 제공]

더운 날씨와 불면증 등으로 슬립테크가 인기를 끌면서 중소·중견기업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숙면을 돕는 음료, 보조제, 건강베개 등의 수준이었다면, 최근엔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한 제품들로 진화하는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수면 최적 온도를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슬립큐브’를 출시했다. 슬립큐브는 온도를 통해 숙면을 돕는다. 이용자가 매트리스에 눕기만 하면 수면 센서가 사용자의 호흡수를 측정해 수면 상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전 수면 과정에 매트리스 표면 온도를 20~40도로 자동 조절하면서 수면 단계에 맞는 최적의 수면 온도를 제공한다.

삼분의일 관계자는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은 체온의 변화가 수면과 기상단계에 일치하지 않는다”며 “슬립큐브는 매트리스 표면온도를 내리면서 체온을 낮춰 빠르게 잠들게 하고, 기상 시점에는 매트리스 표면온도를 서서히 올리면서 체온을 높여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앞서 코웨이는 체형과 컨디션에 따라 매트리스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를 선보였다.

불면증을 치료해주는 디지털치료제도 개발됐다. 에임메드가 개발한 ‘솜즈(Sommzz)’는 2월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디지털 치료기기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솜즈는 불면증 환자 치료법 중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했다. 불면증 환자가 앱에서 제공하는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6~9주간 수행해 수면 질을 높이고 불면증을 개선하는 식이다.

에임메드 관계자는 “아직은 상용화에는 못 다다랐지만 9월부터 실제 불면증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면을 돕는 앱도 나왔다. 무니스가 개발한 ‘미라클나잇’은 AI를 이용해 이용자의 숙면을 돕는 파동을 찾아준다. 무니스에 따르면 미라클나잇은 이용자가 그 날 낮에 느꼈던 감정이나 기분 상태 등을 체크에 이에 적합한 파동을 추천한다. 물 흐르는 소리, 빗물 소리 등을 섞어 들려주기도 한다. 별도로 이어폰을 끼지 않고 잠자리에 앱을 켜두면 알아서 작동한다.

권서현 무니스 대표는 “우리는 소리라는 솔루션으로 숙면을 돕고 있다”며 “앱 경험자 중 70~80%가 3개월 후에도 계속 사용할만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기업 텐마인즈의 조용한수면 연구소가 개발한 AI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는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는 베개다.

인공지능 모션시스템이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면 베개 속에 내장된 에어백이 고개를 돌려 기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수면가전이다. 반복적인 코골이 학습으로 사용자만의 패턴을 파악, 개인 맞춤으로 모션시스템을 작동한다.

이 밖에 이어폰, 안대, 숙면 음료, 수면테이프 등 다양한 수면 관련 아이템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슬립테크 2023 박람회에서도 에이스침대, 코웨이와 같은 기존 기업들뿐 아니라 다양한 숙면 제품을 개발한 70여 개 기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슬립테크 시장은 2020년 약 600억달러(약 78조원)에서 2030년 1120억달러(약 146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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