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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최대 248mm 폭우…도내 농경지 635ha 침수
광주·전남 전 지역 호우경보
19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250mm 비’
영산강홍수통제소는 16일 낮 12시 30분을 기해 전남 나주시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전남지역에 주말 이틀간 최대 248mm의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와 시설물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여수 248.5㎜를 최고로, 진도 198㎜, 강진 184㎜, 신안 175㎜, 곡성 174.5㎜, 광양 171㎜, 해남 168.9㎜, 영암 155㎜, 광주 118.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광양 73.6㎜, 곡성 58.5㎜, 신안 54.5㎜, 여수 51㎜, 영암 46㎜, 해남 40㎜, 진도 38.5㎜, 담양 34.5㎜, 영암 32㎜, 광주 26㎜ 등으로 곳곳에서 짧고 강한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12건(배수 지원 4건·도로 장애 4건·건물 침수 3건·주택 붕괴 우려 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 45분쯤 광주 북구 본촌동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됐다.

오전 3시 27분쯤에는 광주 북구 양산동 주택 방 안에 물이 차면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채 있다.[연합]

전남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213건(인명 구조 15건·안전조치 180건·배수 18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44분께 여수시 돌산읍 한 도로에서는 유실된 토사로 미끄러진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운전기사 1명, 탑승객 3명 등 총 4명이 버스에 갇혀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4시 13분께 담양군 담양읍 학동마을에서는 토사로 인해 창고가 유실되는 등 13가구 주민 23명이 인근 고지대 마을로 대피했다.

오전 1시 9분께는 곡성군 한 주택에 흙이 들어와 2가구 주민 4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1시 29분께는 광양시 한 아파트 지하 펌프실이 침수됐고, 광양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빗물 6t을 배수 작업했다.

이날 오전 6시 전남도에 공식 집계된 농경지 침수 피해는 해남 540㏊(벼 573㏊·무화과 3㏊), 강진 벼 95㏊ 등 총 635㏊에 이른다.

영광 삼층석탑 석축이 이탈되거나 나주목 향교 부근 담장 파손, 순천 송매정 원림 소나무 전도 등 문화재 4곳에서도 비 피해가 났다.

기상 악화로 국립공원 출입과 바닷길, 일부 도로의 통행도 제한됐다.

지리산·무등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에서 출입이 전면 금지됐고, 전남 남해안 지역을 오가는 총 53항로 83척 중 2항로 2척의 운행이 제한됐다.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동복터널 상·하행선 통행이 제한됐고, 구례 노고단 군도 12호선(천은사 주차장-달궁삼거리) 14㎞, 보성과 화순을 오가는 국지도 58호선의 7.8㎞가 통제됐다.

전남 14개 시군 245세대 371명이 마을회관, 친인척집,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기상청은 “정체(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비는 오는 19일까지 내리겠다”며 “17-18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250mm 이상 되겠다”고 예보했다.

호우특보가 발령된 16일 전남 담양군 고서면 광주댐에서 저수량 조절을 위한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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