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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참한 현장 속 웃음지은 충북도청 간부…시민 '공분' [오송지하차도 참사]
원희룡 장관이 찾은 오송 지하차도 사고현장에서 미소를 띈 채 브리핑을 이어간 충북도 A 국장.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을 찾은 충북도청 공무원의 웃음에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16일 보배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물로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원 장관 옆에서 환하게 웃는 공무원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상황 파악을 못 한다", "고인들의 사연을 보니 가슴이 아픈데 그 현장에서 웃음을 보이다니" 등 비난 댓글이 달렸다.

충북도 간부로 확인된 이 공무원은 당시 원 장관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집중호우로 물이 급작스럽게 차오르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났다. 이날 사고는 인근 미호강의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천의 물이 지하차도로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일 기준 1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도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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