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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페이 재계약 한 달 앞으로…카드사 ‘1천억 수수료’ 현실되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삼성페이로 결제를 하는 모습. 홍승희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국내 카드사에 대한 삼성페이 재계약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카드사 사이에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정책에 따라 연 1000억원 수수료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달 후인 8월 중순경 국내 카드사는 삼성전자와 삼성페이에 대한 연장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카드사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무료 계약은 자동 연장돼왔는데,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자동 연장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재계약 시점을 한달여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수수료 유로 정책이 확실시되면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되는 탓이다. 카드업권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대해 수수료를 적용시키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오전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건물에 부착된 애플페이 홍보물. [연합]

업계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수수료를 적용할 시, 삼성전자는 연 1000억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한국은행의 ‘2022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휴대전화 제조사(삼성전자)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853억2000만원이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진 수수료 0.15%를 삼성페이에 적용한다면, 올해 카드사가 삼성전자에 지불할 수수료는 1014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간편결제 이용률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생각한다면 이 수수료는 더 커질 뿐 아니라, 애플페이 사업까지 시작한다면 영업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독점계약을 맺는다는 전제 하에 국내에서 서비스가 됐다면 오히려 더 상황이 깔끔했을 것”이라며 “독점계약 조항이 깨지면서 카드사가 삼성전자의 눈치를 보는 복잡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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