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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NSC 긴급 주재…北, ICBM 발사 의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한일 정상회담 전 도발로 안보 협력 강화가 불가피함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이달 27일 정전협정 70주년 맞이 열병식을 위한 동력 확보와 긴장 고조를 통한 내부 기강 단속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일단 크게는 7월 27일 정전일, 북한에선 전승절이라고 하는 그날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며 “더군다나 70주년인 그날 김정은이 뭔가를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 보여줄 게 없다”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스크린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연합]

이어 “그와 관련해 북한 내부 사정이 안 좋은 것도 분명하고,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북한이 이런 때일수록 외부의 긴장을 조성해서 내부 단합을 끌어가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북한 입장에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첫째는 한미의 확장억제력이 강화되는 걸 막아야 하고, 또 한 가지 필요는 긴장을 고조시켜서 북한 주민들을 다 잡는 내부 결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을 다 잡기 위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이번 70주년 정전일을 준비하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오전 5시 45분 긴급 NSC 상임위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NATO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오늘 NATO 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하고, 오는 18일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 핵 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가가 따른단 점을 분명히 하고,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3국 안보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NSC 사무처장)이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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