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제1원칙으로 안전문화 정착 노력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보강해 현장 작업자의 안전보건 의식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안전품질실 차원에서 안전보건 분야 내부 교육 관련 프로그램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으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으로 산업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 체계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작업자 주변 안전을 철저히 챙기자는 의미를 담아 ‘세이’(SAY·Safety Around You)라고 이름 붙이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안전보건 사고 예방은 나의 참여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판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안전 관리’를 세우고 안전문화 정착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세워 안전보건 리더십을 강화했고 선제적인 현장 안전관리를 통해 중대재해 제로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각종 산업현장의 위기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안전관리 솔루션 개발사와 협업해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SPP(Smart Safety Platform)를 개발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 등 일부 플랜트에 적용하고 있다. SPP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의 안전 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의 제1원칙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시장과 계속해 소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나아가 삼성엔지니어링은 안전관리 플랫폼 분야를 신사업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전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등을 구독형 상품으로 확장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안전관리 솔루션 개발업체에 대한 지분 취득, 사업 투자 등을 통해 안전관리 플랫폼 개발 및 고도화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별, 현장별로 특화된 맞춤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술 개발, 단말기 공급 등과 관련해선 삼성전자와도 협력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의 안전뿐 아니라 현장 주변 지역사회 구성원에 대한 안전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모든 프로세스에서 안전보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 선진 안전보건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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