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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취업자 -12만명, 60대 이상 +34만명…고용시장 고령화 심화
통계청, 6월 고용동향…전체 취업자 33만명 증가
청년층, 인구 감소 속 취업자도 8개월 연속 감소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 주도…고용의 질 개선 시급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3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33만3000명 늘어나 3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12만명 가까이 줄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고용시장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3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보다 둔화하면서 3개월 연속 축소됐지만, 3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해 최근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4만3000명이 늘어 고령층을 제외하면 취업자가 사실상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1만7000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고용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7만명, 7만1000명 늘었고 40대 취업자는 3만4000명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에는 인구감소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제조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하는 경향이 청년층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6000명, 숙박·음식업이 11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9만8000명씩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4월(-9만7000명), 5월(-3만9000명)보다는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건설업 취업자도 6만2000명 감소하면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전체 고용지표는 개선 양상이 뚜렷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오르며,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실업률은 2.7%로 역대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대면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조업·건설업 고용 둔화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용 호조세가 더욱 공고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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